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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했던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얼굴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다음 번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4위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분패해 4위를 차지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인터뷰 시작 후 초반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 그는 “선수들과 나 모두 이 경기에서 베트남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메달권에 도달 못하고 4위에 그쳤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한테 감독으로 너무 고맙다. 다음 대회를 위해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2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응우옌 꽝 하이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지금 너무 낙담해 있어서 무슨 얘기를 해 줄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훌륭한 선수들이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박 감독은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박 감독은 “나와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걸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또 발전했다고 믿는다”라며 “동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게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목표 달성 못한 것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다가오는 스즈키컵에서도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치르는 대회로 베트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비록 23세 이하 선수들이지만 좋은 활약한 선수들은 성인 대표팀에 뽑을 수도 있다”며 “성인 대표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잘 합쳐서 스즈키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치비농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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