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이 등장했다.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이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베트남은 ‘베트남의 히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아시안게임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준결승 경기에서도 ‘박항서 매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국 베트남의 기록은 4강에서 멈췄다.
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박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져서 미안하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사칭 계정에 올라온 가짜 글이었음에도 베트남 팬들은 “국민들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영원히 함께해달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30일 오전 댓글은 8천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박 감독 측은 축구 팬들이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보고 페북 등에 가짜계정 삭제를 요청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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