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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져서 미안하다”는 박항서 가짜 페북에도 “져도 사랑한다” 응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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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전 베트남의 만회골이 터진 뒤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이 3-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뒤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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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뒤 박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져서 미안하다”는 글이 올라오자 베트남 팬들이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가짜 페북 계정은 박 감독이 경기 직후 자신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올린 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며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한 것처럼 꾸몄다.

이 가짜계정은 또 박 감독이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그런 말들에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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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항서 감독 페이스북을 사칭한 가짜 계정]


다른 누리꾼은 “베트남 국민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대신해 제가 오히려 사과한다”고 썼다.

한 누리꾼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면서 “모두가 감독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에게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영원히 함께해달라고 요청하는 글도 잇따랐다.

이처럼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이 불과 3시간 만에 5천 건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응원 글은 끝없이 올라왔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타고 박 감독의 글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점차 빨라져 30일 오전 7시 30분께는 8천 건에 육박했다.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어선 이 계정을 포함해 페이스북에는 박 감독을 사칭한 계정이 40여 개나 있고 인스타그램에도 박 감독의 가짜계정이 6개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감독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박 감독 측은 축구팬들이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보고 페북 등에 가짜계정 삭제를 요청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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