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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조코위 대통령 ‘오토바이 스턴트’ 개막식 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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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상 편집 활용 오토바이로 개막식장 깜짝 입장

인도네시아 대중 교통수단 통해 친서민 이미지 부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오토바이 개막식 등장이 화제다.

위도도 대통령은 18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대역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오토바이를 탄 대통령’의 등장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개회식은 대통령궁을 차량으로 출발한 위도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갈아타고 경기장에 등장하는 파격적인 영상으로 서막을 열었다.

위도도 대통령이 전용차를 타고 가다 자카르타 특유의 교통 대란에 발이 묶이자,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과 골목길을 질주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위도도 대통령은 트럭으로 만든 경사를 이용해 공중 곡예를 펼치고, 고난도의 기술로 좁은 길을 통과한다. 골목에서 작은 트럭을 만나 운전자와 서로 양보의 뜻을 전한 뒤 방향을 틀어서 가고, 어린 아이들이 단체로 신호를 기다리는 횡단보도에서는 오토바이를 세운다. 위도도 대통령은 헬멧을 쓴 채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도운 뒤 살짝 안면의 방풍 글라스를 올린다. 그 모습을 본 한 아이가 대통령임을 알고 놀란다.

이어 질주하는 영상 뒤에 실제 똑 같은 정장 복장의 사람이 오토바이를 몰고 주 경기장에 들어왔다. 위도도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에 같은 정장을 입고, 위도도 대통령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헬멧은 벗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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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주 경기장 통로로 사라진 뒤, 영상은 다시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가 멈추고, 그제야 오토바이 운전자가 헬멧을 벗는다. 영상이 교묘하게 편집됐고, 위도도 대통령이 헬멧을 벗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이어 위도도 대통령이 경기장 귀빈석에 등장하면서 관중의 함성은 더 커졌다.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가 강한 위도도 대통령이 자카르타 시민에게 익숙한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몰면서 국민들에게 더 친근한 지도자로 다가갔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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