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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이러니 '축구의 신' …메시, '만년 하위팀' 마이애미 우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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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승 후 기뻐하는 메시. 사진 인터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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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사상 첫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을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콜럼버스 크루를 3-2로 꺾었다.

메시는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수비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추가 시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 직후 콜럼버스에 한 골을 내줬으나, 2분 뒤 루이스 수아레스의 헤딩 골로 다시 3-1로 앞섰다. 콜럼버스는 후반 16분 페널티킥 추가골이 나왔으나,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32경기에서 20승 8무 4패로 승점 68을 쌓았다. 잔여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동·서부 콘퍼런스 전체 1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서포터스 실드'라는 방패 모양 트로피도 차지했다. MLS의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서부 콘퍼런스 14개 팀은 한 시즌에 정규리그 34경기씩 치르고, 동·서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이 된다. 이후 각 콘퍼런스의 상위 팀들이 모여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겐 필립 앤슈츠 트로피(MLS 컵)가 주어진다.

2023년 메시가 입단하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S '만년 하위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클럽 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올 시즌엔 '핵이빨' 수아레스까지 가세해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팀의 72골 중 35골을 합작했다. 특히 메시는 부상 여파로 올 시즌 MLS 16경기만을 소화했으나 15골 10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통산 46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축구 역사에서 메시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 메시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우승 2회, 2022 카타르월드컵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2위는 35차례 우승을 맛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다. 은퇴 선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브라질의 다니 아우베스가 43차례 정상에 올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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