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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스스로에게 화난" 황희찬, 분위기에 휩쓸린 '비난'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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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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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황희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에도 패하고 매너에서도 패했다는 말이다.

황희찬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한국의 1-2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황희찬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후반서도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설상가상 경기를 마친 뒤에는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지 않고 그대로 퇴장 당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부진했던 황희찬은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바레인과 첫 경기서 골 맛을 봤지만 연속된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팬들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판이 아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보도들 때문이다.

황희찬이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는 말에 다른 매체의 힘을 빌려 비난을 조장했다. 이를테면 황희찬의 경기력과 비매너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라고 말했을 뿐인데 대표팀에 절대 못 뽑힐 것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호도했다. 또 직접 현장에서 만나지 않은 채 비난에 동조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기명 칼럼을 통해 분위기에 편승된 기사로 선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제는 황희찬의 매너 부분에 대한 비난을 문제로 삼는 것이 아니라 패배했던 한 경기에 대한 비난이다. 바레인과 첫 경기를 통해 황의조에 대한 비난이 자취를 감췄던 것처럼 황희찬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황희찬이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꼬집으면 될 것을 제대로 지켜보지도 않고 문제가 있다는 기사만 보고 쓴 경우가 현재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희일비하는 분위기에 편승에 선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만 애매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부진했고 매너도 좋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만 명확하게 비판하면 된다. 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으면 된다. 무분별하게 분위기에 편승한 비난은 선수단 분위기 및 선수 개인에 대한 불만 표출밖에 되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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