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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팝인터뷰①]유준상 "꾸준히 음반 활동, 기대했으면 음악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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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유준상/사진=서보형 기자


가수 유준상의 열정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배우 유준상이 가수 유준상으로 대중들과 만났다. 지난 2일 디지털 싱글 '서든리'를 발매한 유준상은 최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알게 모르게 음반을 많이 내고 활동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알게 모르게 음반을 많이 냈다. 이번엔 외국 작곡가 곡을 받아서 앨범을 만들게 됐고 작업을 하면서 재밌었다. 앤디의 여러 곡들을 받아서 우리의 것으로 바꿔 야하는 작업을 했고, 앤디가 아이디어를 내서 코러스도 해주고 하면서 아주 재밌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제가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재밌게 찍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유준상은 제이앤조이 20이라는 그룹으로 이준화와 함께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을 만들어왔던 싱어송라이터 그룹인 만큼 유준상은 이준화와 함께 자신들의 색이 물씬 담긴 자작곡들을 불러왔다. 하지만 솔로 음반에서 유준상은 영국 출신 소울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렛츠의 곡을 받았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뭐였을까.

"제가 만든 노래들을 가지고 하고 있다가 외국 작곡가한테 곡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반응 없으면 안할 테니까 회사에다가 메일이라도 하나 보내달라 했다(하하) 앤디가 저의 프로필이랑 음악들을 보고 나서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하고 차트에 없을 것이라는 말은 못했지만 좋게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했다. 그 친구가 직접 코러스까지 해서 보내줬다. 아마 제 사진을 봤을 때 동년배라고 생각했다가 액면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잘해주는건지 신경을 많이 써줘서 개인적으로 정말 고마웠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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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사진=서보형 기자


그렇다고 이번 곡에 유준상이 아예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앤디의 작곡에 어울릴만한 가사를 직접 쓴 것이다.

"외국작곡가와 하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했다. 처음엔 워낙 키가 높아서 그대로 따라하면 도저히 노래가 안됐다. 그래서 제 감성대로 불러봤는데 앤디도 좋다고 했다. 또 도서관에서 연락 끊고 가사도 써보고 그랬다. 앤디가 써준 영어 가사를 봤을 때 많은 이야기가 바뀌긴 했지만 비슷한 맥락이 있었다. 직접 써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하게 됐고 여러 도서관들을 돌아다니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분들은 크게 관심 안 가져주셨다(하하)"

음악을 시작한 이상 어느 정도 음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할 터. 하지만 유준상은 기대하고 있는 성적이 있냐는 질문에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미리 말 못한건 미안하지만 저는 음원차트에 대한 어떤 기대도 앤디한테 드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음악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걸 꼭 히트를 시켜서 해야하는거면 이렇게 자유롭게 많은 장르에서 앨범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제가 느낀대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보면 '언젠가 누군가 들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오고 있다. 아마 그런 진심을 어느 순간에는 아이들에게 넘겨 주던지 할 때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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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사진=서보형 기자


유준상은 그룹 제이앤조이20의 이준화와도 여러가지 작업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국악 앨범, 오케스트라 앨범, 음악 영화까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는 것.

"작업하고 있는게 많다. 국악 연주자들과 후반 작업을 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 월드비전과 함께 오케스트라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안끝났어'라는 영화 앨범도 곧 나온다. 녹음은 다 마친 상태고 세 번째 음악영화는 작업을 다 마치고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국악앨범은 수묵화의 대가 선생님을 알게 됐다. 4M 그림도 있고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많이 있는데 선생님의 그림을 보고 와닿은 적이 있어서 선생님의 열정에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 유준상이 하고 있는 음악들은 우리들이 쉽게 접하고 듣는 장르가 아니다. 그가 스스로 얻은 것들로 만들어진 음악. 유준상은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제가 하고 있는 음악들은 현재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트와 장르가 아닌 제 인생의 경험들 여행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다. 처음보다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느낀다. 장르에 구분하지 않고 그 감성에 맞는 것에 악기를 선택하고 하면서 음악을 재밌게 하고 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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