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테니스 정현 선수의 이야기는 부상 또는 기권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15일)은 코트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더구나 한 수 위의 강자와 만나서 부지런한 발로 역전승을 만들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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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세계 20위 소크는 벽과 같았습니다.
서브는 강했고 네트를 살짝 넘기는 샷은 영리했습니다.
세계 25위 정현은 부지런한 발로 해답을 찾았습니다.
코트 깊숙한 곳까지 뛰어다니며 끝까지 공을 받아냈고, 백핸드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묵묵히 받아내며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경기.
소크는 그 끈질김에 무너졌습니다.
정현은 5개월만에 자신보다 높은 순위의 선수를 이겼습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를 때도 그랬습니다.
한 수 위의 선수를 상대로 더 많이 움직이면서 하나씩 무너뜨렸고, 페더러와 4강전에서는 결국 너무 많이 뛴 탓에
발바닥이 헤져 중도에 기권해야 했습니다.
이후 승승장구할 줄 알았지만 부상이 잇따랐습니다.
발목이 좋지 않았고, 허리도 때때로 아팠습니다.
테니스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최고를 맛봤지만 쉴새없이 뛰면서 줄기차게 받아내는 스타일이 그간 겪지 못했던 부상을 불러왔습니다.
부상과 복귀를 되풀이한 정현은 내일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의 델 포르토와 대결합니다.
열흘여 뒤에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립니다.
정현에게는 반전이 필요합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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