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하늘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챔피언 첼시가 5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와 첼시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CS)를 치른다. 맨시티와 첼시는 각각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 우승팀의 자격으로 이번 이 경기에 참가 자격을 얻었다.
# 지난 시즌: 완벽했던 맨시티와 극적으로 무관에 탈출한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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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도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지난 시즌은 완벽에 가까웠다. 2016-17시즌 무관에 그쳤던 펩의 맨시티는 실패를 교훈 삼아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 에데르송,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확실하게 보강했고, 리그에서 1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4년만의 EPL 우승을 달성했다.
EPL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맨시티는 32승 4무 2패로 EPL 역대 최초로 승점 100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EPL 역대 최다 득점, 최다 승리, 2위와의 최다 승점차, 최다 골득실 기록 등을 달성하며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리그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 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첼시는 리그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 지난 2016-17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지만 콘테 감독의 지도력이 먹혀들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부진했고, 결국 승점 70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관에 그칠 수 있었던 시즌이었지만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유를 FA컵 결승전에서 제압하며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 프리시즌: 큰 변화 없는 맨시티, 사리 감독 체제를 맞이한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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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큰 변화보다는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던 맨시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리야드 마레즈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큰 영입은 없는 상황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워낙 스쿼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공격, 중원, 수비, 골키퍼까지 압도적인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프리 시즌에서도 유스 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첼시는 변화가 컸다. 콘테 감독이 떠나고, 나폴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중원도 강화했다. 은골로 캉테라는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가 존재하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전성기에서 내려오면서 확실한 미드필더가 필요했고, 결국 사리 감독은 나폴리에서 함께 했던 조르지뉴를 영입했다. 조르지뉴는 프리 시즌부터 첼시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커뮤니티 실드: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와 첼시, 변수는 주전 선수들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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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첼시 모두 커뮤니티 실드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첼시는 2009년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특히 지난 2015년과 2017년 커뮤니티 실드에 참가했지만 우승에 실패한 첼시 입장에서는 우승이 조금 더 간절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에 변수가 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공백. 맨시티와 첼시 모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고, 특히 4강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양 팀에 아직까지 팀 훈련에 복귀하지 않은 선수들이 존재하고, 이 선수들은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 존 스톤스 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첼시는 에당 아자르, 은골로 캉테, 티보 쿠르투아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와 스털링은 아예 커뮤니티 실드 이후 복귀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런 이유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리 감독의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 매 시즌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3백과 4백을 모두 사용할 전망이고, 사리 감독은 3백이 아닌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새로워진 첼시를 예고하고 있다.
# 기자회견: 과르디올라vs사리, "모든 준비는 끝났다. 우승 위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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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모든 준비는 끝났고, 전혀 걱정할 이유도 없다. 나는 또 승점 100점을 달성할 준비가 됐다. 모든 경기에서의 패배를 피하고 싶다.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승컵을 들고 기분 좋게 시작하겠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 우승 트로피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게는 무슨 대회든 우승이 목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게 잉글랜드 무대는 매우 어렵고 수준이 높다고 전해주더라. 이곳은 세계 최고의 리그이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다. 나는 이 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 생각한다.
# 예상 라인업: 마레즈vs조르지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맞대결
맨시티(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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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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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피파온라인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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