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에 쿠르드 난민 출신인 코체르 비르카르(가운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1일(현지시간) 시상식에 참석한 비르카르 교수./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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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난민자 출신에게 수여돼 화제를 모았다.
1일(현지시간) 국제수학연맹(IMU)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코체르 비르카르 영국 케임브지리대 교수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필즈상은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며, 4년마다 수상자를 뽑는다.
BBC 등에 따르면 비르카르 교수는 이란 출신인 쿠르드계 난민이다. 쿠르드 지역인 마리반에서 태어났고 8년간 전쟁을 겪었다. 그는 테헤란 대학을 졸업했으며 공부하는 동안 영국에 난민 신청을 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비르카르 교수는 콴타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테헤란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수학클럽에 가입했고 이 클럽의 벽에 줄지어 붙어 있는 필즈상 수상자들의 사진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란에서 서구의 어떤 나라로든 이동할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고 했다.
비르카르 교수는 대수 기하학 중에서도 '쌍유리 기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비르카르 교수는 그러나 필즈상을 받은 뒤 메달을 잃어버렸다. 브라질 TV글로브에 따르면 그는 행사가 열린 컨벤션 센터의 한 탁자에 메달과 지갑, 전화기를 넣은 서류 가방을 뒀는데 단 몇 분 자리를 비운 사이 14캐럿짜리 금메달을 누군가가 가져갔고 이를 찾지 못했다.
한편 비르카르 교수 외에도 미분과 미분 방정식 부문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피갈리 스위스 ETH 취리히 대학 교수와 독일의 페터 슐체 본 대학 교수, 호주의 악샤이 벤카테슈 스탠퍼드 대학 교수 등도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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