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지난달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출전해 1-1로 맞선 4회초 상대 선발 앙헬 산체스에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이날 결승타였다. 넥센은 4-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의 시즌 26호 홈런이기도 했다. 또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전구단 상대 홈런을 터트렸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넥센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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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병호는 “상대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이를 대비했다. 마침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 들어와 좋은 타이밍으로 연결됐다”며 “홈런을 치고 난 뒤 전구단 홈런이라는 것을 알았다.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홈런을 많이 때리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개인 홈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무섭다. 7월에만 9개의 홈런을 때렸다. 6월 한달 동안 8개의 홈런을 생산했기에 여름이 무더워질수록 박병호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홈런 레이스를 뒤흔들게 하는 생산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 홈런 부문 1위인 제이미 로맥과의 차이가 있다. 로맥은 34개로 홈런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와는 8개 차다. 그 뒤를 32개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잇고 있다. 3위는 31개인 SK 최정이다. 최정은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4위는 28개를 때리고 있는 kt위즈 로하스다.
박병호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주루 도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시원한 대포를 가동하고 있다. 더구나 박병호는 과거부터 몰아치기에 능했던 선수다.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넘어설 때도 몰아치기의 덕을 봤다. 무더운 여름에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8개 정도면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순위경쟁만큼 뜨거운 홈런왕 레이스는 박병호의 몰아치기에 요동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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