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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WC 프리뷰] '반갑다 친구야' 벨기에vs잉글랜드, 3위+득점왕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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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3, 4위전에서 '다시' 만난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비록 결승전은 아니지만, 결승전 못지않은 빅 매치가 성사됐다.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14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 4위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4강에서 프랑스에 패했고,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결승전이 아닌 3, 4위전에서 마주하게 됐다.

# '또 너야?' 다시 만난 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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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잉글랜드는 G조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튀니지, 파나마와 같은 조에 속했던 두 팀은 지난달 29일 치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드낭 야누자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가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조 1위, 잉글랜드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며 나란히 4강까지 진출했고, 4강전에서 나란히 패하며 3, 4위전에서 재회했다.

이번 대결은 지난 조별리그에서의 첫 대결과 무게감이 매우 다르다. 당시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3위'라는 타이틀이 달려있다. 두 팀의 진정한 자존심 대결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린다.

# '득점왕 나야 나!' 루카쿠 vs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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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잉글랜드 모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와 해리 케인이 그 주인공이다. EPL에서도 득점 대결을 펼쳤던 이 둘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개인 득점 순위 1, 2위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케인은 6골, 루카쿠는 4골을 퍼부으며 조국을 4강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루카쿠와 케인의 득점 행진은 의문을 품게 한다. 이들의 득점 대부분이 약 팀인 파나마,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파나마, 튀니지에 각 2골씩을 넣었고 토너먼트에서는 득점이 없다. 케인 역시 파나마에 3골, 튀니지에 2골을 넣었고,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는 PK로 넣었다. 강팀 상대로 제대로된 골을 넣지 못한 이들이 3, 4위전에서 화력을 자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월드컵 득점왕에게는 '아디다스 골든부츠'라는 개인상이 수여된다. 케인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게리 리네커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2번째 득점왕을 노린다. 루카쿠는 벨기에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발끝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반갑다 친구야!' EPL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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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상대가 아니다.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맞대결에 무려 34명의 EPL 선수들이 출전을 대기한다. 벨기에는 11명, 잉글랜드는 23명 전원이 EPL에서 잔뼈 굵은 스타 선수들이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소속팀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어제의 동료를 오늘의 적으로 마주한다.

먼저 토트넘 홋스퍼의 8명(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뎀벨레, 케인, 로즈, 트리피어, 다이어, 알리)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적으로 만난다. 다음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6명을 2대4 구도로 나누어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옷을 입는다.

마치 동창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두 팀은 익숙한 동료들과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결코 훈훈하지 않다. 소속팀에서는 패스를 주고받고 기쁨을 나누었다면, 이 대결에서는 서로의 공을 빼앗기 위해 온몸을 던져야만 한다. 옛정은 잠시 넣어두고 오로지 조국의 명예만을 위한 명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예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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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3-4-3) : 쿠르트와(GK) - 알더베이럴트, 콤파니, 베르통언 - 뫼니에르, 비첼, 펠라이니, 샤들리 - 더 브라위너, 루카쿠,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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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3-5-2) : 픽포드(GK) - 매과이어, 스톤스, 워커 - 로즈, 델프, 다이어, 린가드, 아놀드 - 바디, 케인

그래픽=유지선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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