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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역 앞둔 박진우의 포부 "입대전보다 성장, 자신있게 경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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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입대전보다 성장했다. 자신있게 1군 선수들과 경쟁하겠다.”

박진우(28·경찰)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북부리그 올스타 유승안 감독이 박진우를 소개하고 싶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박진우는 야구 인생을 굴곡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번이나 팀을 옮겼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박진우는 2015시즌 후 2차 드래프트로 두산으로 이적한 뒤 2016시즌 종료 후 경찰야구단에 입대했고, 지난해 다시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아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올시즌 박진우는 불펜투수로 22경기에 나서 2승 1패, 2홀드, 1세이브, 방어율 3.22를 기록 중이다. 삼진을 44개 잡는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내주는 등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올스타로 선정됐고, 선발 투수로 나섰다. 경기 전 만난 박진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발로 나선다는 말을 듣고 떨렸다”고 말했다. 박진우는 안타를 맞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박진우는 경찰야구단 생활이 자신의 야구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 1군 무대에서 기량이 급성장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에 박진우 역시 같은 케이스가 되고 싶어한다. 박진우는 “입대 후 첫 해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보완한 부분을 활용해 경기를 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투구할 때 하체가 불안정해 구속과 힘이 모두 떨어졌는데, 지금은 이 부분을 보완해 구속도 올라가고, 제구와 공의 무브먼트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그러하듯 박진우도 유승안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유승안 감독님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주셨다. 여기서 평생 먹을 욕 다먹고 가라고 했다. 사회는 관심 없으면 욕도 듣지 못하는 냉정한 곳이라고 하셨다. 작년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전역을 앞둔 지금은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돌고돌아 다시 온 친정팀 NC에서 박진우는 꼭 경쟁에서 승리해 1군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시즌 최하위에 처져있는 NC는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인 박진우도 희소가치가 있는 만큼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진우는 “입대 전보다 성장했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갔다. 자신있게 1군 선수들과 경쟁해 꼭 1군에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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