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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반기 4위' LG, 류중일 감독은 더 높은 곳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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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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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4위로 선전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류중일 LG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LG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4-7로 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LG는 48승1무4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전반기 4위가 확정된 가운데 12일 SK전을 치른 LG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예상과 비슷했다"며 전반기 4위에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류 감독은 "삼성 시절부터 한 달에 승패마진 +2를 꾸준히 하려고 했다"며 "큰 틀에서 부상없이 전반기를 마치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시즌. 삼성 말년이던 2016년에는 9위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류 감독은 순위표 윗자리가 익숙한 지도자다. 4위 자리에 만족할 수는 없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을 지내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 업적을 이뤄냈다. 2015년까지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올 시즌도 지난해 6위였던 LG를 맡아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11경기로 크게 벌어졌지만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 4경기는 아직 가시권이다.

LG의 전반기 4위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성적이다. 개막 전 LG는 김현수를 영입했음에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박용택은 미디어데이에서 "언론에서는 7위를 예상하고 전문가들은 4약으로 묶더라"며 LG를 향한 평가를 곱씹었다.

전반기 4위가 기대치보다 높은 순위라는 말에 류중일 감독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류 감독에게는 LG가 충분히 4위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류 감독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앞둔 구단 시무식 자리에서는 "꿈을 크게 가져라. 큰일을 한 번 내보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런 류 감독을 지켜본 박용택은 "뭔가 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지신 분"이라고 말했다.

전반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LG는 후반기의 상승 동력을 얻었다. 4월 이후 부상으로 빠져 있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11일 SK전부터 1군에 합류한 것. 12일에는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물론 불안요소도 여전히 존재한다. 불확실한 5선발, 흔들리는 불펜 등이다. 그러나 후반기 준비를 잘하겠다는 류 감독의 힘있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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