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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반기 결산] 토종·유턴파·외인 점입가경 타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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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최정. 2018. 7. 6 문학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타자들의 천국’ KBO리그 타격 부문 타이틀 경쟁이 전반기 내내 흥미롭게 펼쳐졌다. 야구의 꽃인 홈런 타이틀부터 안타, 타율, 타점 등 각 부문별로 절대강자 없는 무한경쟁 구도다. 꾸준히 KBO리그를 지켜온 토종 선수들과 유턴파, 그리고 외국인선수들이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각 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려 흥미를 더한다.

홈런왕은 이례적인 3파전이다. SK 최정과 제이미 로맥, 그리고 두산 김재환이 양보없이 대포를 쏘아 올린다. 11일까지 최정이 29홈런으로 홈런왕 3연패를 바라보지만 로맥과 김재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재환은 6월초 7연속경기 홈런을 비롯해 6월에만 홈런 14개를 기록하며 홈런왕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결국 홈런왕의 명암도 단기간 집중력에 의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로맥처럼 한 달 동안 6개에서 8개의 홈런을 꾸준히 터뜨리며 정상에 오를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홈런왕은 몰아치는 능력을 앞세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막바지인 9월과 10월 집중포를 터뜨리는 자가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이후 역대 네 번째 50홈런 타자가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셋 다 페이스를 조금만 더 올리면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당초 홈런왕은 최정과 박병호, 그리고 외국인타자까지 토종과 유턴파, 외국인타자 간의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박병호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사이 김재환이 치고 올라왔다. 박병호 또한 물어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최정과 10개 차이기 때문에 홈런왕 경쟁에 가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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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4일 잠실 NC전 3-1로 앞선 2회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2018. 7. 4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박병호는 타이틀에서 멀어졌지만 안타 부문에선 또다른 유턴파 LG 김현수가 대기록를 정조준하고 있다. 11일까지 안타 126개를 기록한 그는 204안타 페이스로 2014시즌 서건창 이후 역대 두 번째 200안타 달성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인 2008시즌과 2009시즌 만 20세와 21세에 최다안타 타이틀을 석권했다. 지난해 최다안타를 기록한 롯데 손아섭도 안타 119개로 김현수를 추격 중이다.

타율 부분에서도 이색적인 기록이 나올 수 있다. 1984시즌 이만수 이후 처음으로 양의지가 포수로서 최고 타율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타율 0.383로 꾸준히 타격 선두를 지키고 있다. 수비에서 체력소모가 극심한 포수임에도 뛰어난 타격 컨디션을 유지한다. 양의지를 타율 0.377의 KIA 안치홍, 0.363의 김현수가 쫓고 있다. 손아섭과 LG 이형종도 0.350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은 김재환과 김현수의 2강 구도다. 김재환이 84타점, 김현수가 81타점으로 3타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수들이 유독 중요하게 여기는 기록이 타점인 만큼 김재환의 홈런 타이틀, 김현수의 최다 안타 타이틀과 맞물려 돌아갈 확률이 높다. 지난해 타점왕 삼성 다린 러프와 한화의 복덩이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는 나란히 75타점으로 최상위 그룹을 따라가고 있다.

한편 이전보다 숫자와 관심이 다소 줄어든 도루 부문에선 KIA 로저 버나디나가 23개로 1위, 삼성 박해민이 22개로 2위, 한화 이용규가 21개로 3위다. 버나디나가 도루 타이틀을 차지하면 KBO리그 역대 최초 외국인선수 도루왕에 등극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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