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전 앞둔 이진현, "활동량-탈압박-공격포인트로 포항에 도움"

[OSEN=이균재 기자] U-20 국가대표 출신 이진현이 포항으로 복귀했다. 지난 5월 말 귀국 후 U-23 대표팀 소집훈련과 포항의 태백 전지훈련을 소화해 정작 포항 땅은 7월이 돼서야 밟았다.

이진현은 포항의 ‘화수분 유스 시스템’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 출신으로 지난해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미드필더로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에 모두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FK 오스트리아 비엔나(FK Austria Wien, 이하 비엔나)’에 진출했다.

이진현은 비엔나 이적에 대해 “프로 데뷔를 유럽에서 했는데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과는 다른 문화로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이 경험을 토대로 포항에서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엔나에서 활약한 9개월 동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컵대회 그리고 유로파리그까지 총 18경기에 출전한 이진현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유로파리그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AC밀란과 첫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선발 명단이 나왔다”고 기억을 더듬은 이진현은 “경기 전날에는 굉장히 설렜다. 하지만 경기 당일이 되자 여느 경기처럼 차분해졌다. 게임을 하다 보니 AC밀란이라는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평상시처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시즌 중 포항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등번호 77번을 받게 된 이진현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탈압박에 자신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와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현재 우리 포항이 중위권이지만 상위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위 스플릿 진출, 나아가 ACL 출전권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포항은 오는 7일 경남 원정, 11일 저녁 7시 30분 서울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FA컵 32강을 포함해 이 달에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이진현의 K리그1 데뷔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