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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ST포커스]조현우가 말하는 해외 진출, 아시안게임 그리고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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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철벽 수문장' 조현우(대구FC)가 금의환향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는 K리그, 대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다.

조현우는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 타워 3층 중회의장 4번에서 열린 기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소감과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유럽 진출의 꿈까지 다양한 부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3실점 만을 내주며 한국의 뒷문을 철통같이 지킨 조현우는 총 1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조별예선이 끝난 시점,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17개), 캐스퍼 슈마이켈(덴마크·14개)에 이어 선방 랭킹 3위에 올랐다. 한 축구통계사이트는 조현우에게 골키퍼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60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조현우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월드컵 기간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팬들이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저마다의 SNS 계정에 남겼고, 글로벌 매체 'ESPN'은 인터뷰를 통해 "조현우의 꿈은 영국 진출"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다소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했지만 조현우의 생각은 그 어느때 보다 차분하고 진지했다. 조현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며 꿈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우는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피지컬도 좋아야하지만, 발밑, 공중볼 등 다양한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팬분들이 항상 저를 두고 '말랐다'고 표현하시는데, 지금부터라도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할 생각이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큰 무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한국인 골키퍼로서 유럽 진출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점은 항상 생각해온 부분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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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가능성과 맞물려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조현우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합류여부다. 지난 3일 한 매체는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조현우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아시안게임에 합류해 우승을 거머쥐는 것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 조현우 자신이 세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담긴 아시안게임이 가지는 의미는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영광'이 가장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조현우가 병역 관련 부분을 이야기할 때도 여실히 드러났다.

조현우는 "아직 김학범 감독님께 따로 연락받은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기회가 생긴다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하며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하더라도 28세에 상무에 입단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도 빨리했다. 상무에 다녀와서도 큰 무대에 대한 꿈은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우가 이야기하는 해외 진출 그리고 아시안게임 합류 가능성의 밑바탕에는 K리그와 조현우의 소속팀인 대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3년 대구에 입단한 조현우는 2015년, 2016년 K리그 챌린지 최우수 골키퍼상, 2017년 K리그 클래식 최우수 골키퍼상을 휩쓸며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뽐냈다. 조현우는 국내리그에서 활약을 통해 계획한 것을 이루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제가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연 조현우는 "월드컵을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K리그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김학범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인 골키퍼가 해외에 나가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 K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고, 팬분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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