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스페셜]'국가대표 GK' 조현우가 강조한 두 가지…"K리그·대구"

[상암동=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진 조현우의 마음 속에는 K리그 그리고 대구FC라는 두 가지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조현우가 돌아왔다. 조현우는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 타워 3층 중회의장 4번에서 열린 기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그간 궁금했던 점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현우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K리그' 그리고 '대구'였다. 월드컵을 치르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만큼, 아시안게임 합류 가능성,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 월드컵 뒷 이야기 등 많은 항목들이 조현우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그는 K리그와 대구를 강조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조현우의 입에서는 "K리그"가 튀어 나왔다.

조현우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관심이 저한테 큰 부담감이 될 수 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운을 띄운 뒤 곧바로 "K리그 돌아가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다. 앞으로 K리그에 대한 사랑,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합류 가능성 여부에 대해 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조현우는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해도 상무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상무 다녀와서도 큰 무대에 대한 꿈은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월드컵에서 잘했기 때문에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근 조현우와 관련해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 중 하나는 '유럽 진출'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팬들이 조현우를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SNS 계정에 게시했고, 조현우 또한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해외 진출 또한 대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이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현우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대구의 조현우가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국 골키퍼가 해외에 나가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해외 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현우는 K리그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현우는 "아마 많은 분들이 제가 누군지 모르셨을 것이다. 서울과 리그경기부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한 경기 못했다고 너무 비판하지 마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FC서울과 경기로 다시 팬들 앞에 선다. 조현우가 다시 만나는 K리그 팬들 앞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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