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난민문제 해결 위해 모인 EU 16개국 정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난민문제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EU정상회의를 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주재로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난민 문제 해법을 놓고 회원국 간에 공방이 예상된다.
당초 EU는 지난해 12월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난민 문제의 근본 개혁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회원국 간에 의견이 크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더블린 규칙'에 따라 난민을 많이 받게 된 국가를 중심으로 반난민 목소리가 다. 더블린 규칙은 유럽행 난민에 대해 처음 도착한 EU 회원국에서 망명절차를 밟은 뒤 다른 EU 회원국에 재배치한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난민들이 첫발을 내딛는 국가가 강하게 반말하고 있고 난민 수용에 호의적이었던 독일에서조차 강경한 난민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무역갈등도 하나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EU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3조6천억 원 상당)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EU 정상들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한 세부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을 지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국경)'를 피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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