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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월드컵] 더 많아질 상대 팬, 보다 줄어들 한국 팬… 또 다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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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붉은악마 응원단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 앞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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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러시아)=뉴스1) 임성일 기자 = 1차전 패배로 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질 멕시코와의 2차전, 축구대표팀은 또 다른 '적'과도 싸워야할 전망이다. 1차전보다 상대 원정팬들은 늘어나고, 우리 팬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밤 12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으로서는, 만약 이 경기까지 패한다면 조별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그야말로 다 걸어야하는 경기다.

여러모로 조건은 좋지 않다. 북중미의 터줏대감인 멕시코는 최근 6번의 월드컵에서 내리 16강에 진출했을 정도로 늘 기본은 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는 출발도 너무 좋다. 1차전에서 F조 최강이자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독일을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기세라는 측면에서도 우리보다는 나아 보인다.

여기에 외부의 기 싸움도 한국에게 유리해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대표팀 관계자와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23일 로스토프 아레나에는 약 3만명 가까운 멕시코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선수단과 취재진이 로스토프로 들어오던 21일 밤, 공항과 비행기에는 멕시코 유니폼을 상징하는 초록 물결로 넘쳐났다. 멕시코 팬들의 열정이 지나쳐 그것이 도를 넘으면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부정적인 면도 벌어지나 어쨌든 관중석 분위기는 멕시코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도 상대 팬들이 훨씬 많았다. 당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 모인 스웨덴 팬들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됐다. 멕시코전은 그때 스웨덴 팬들보다 많을 것이 예상된다.

아쉽게도 한국 응원단 규모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전에는 1500명 정도의 한국 팬들이 힘을 실어줬으나 멕시코전 때는 100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일당백 응원을, 선수들에게는 보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요구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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