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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공포의 사구왕 레이스, 최정 원치 않은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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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31)이 어느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이 아닌 사구(死球) 부문의 선두다.

최정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말 박세웅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시즌 14호 사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3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사구왕 경쟁을 벌이고 있던 나지완(33·KIA 타이거즈)을 넘어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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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정" 최정이 어느새 리그 사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MK스포츠 DB


올해 초 압도적인 페이스로 사구 1위를 달리던 나지완은 5월 중순 이후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쳐 최정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양보했다.

최정의 몸에맞는공 기록은 언제 봐도 놀랍다. 5월 10일까지 6개에 그쳤던 사구가 약 40일 만에 14개로 늘었다. 홈런 페이스도 꾸준하지만, 사구 페이스는 더욱 빠르고 꾸준하다.

하지만 최정이라고 흉기나 다름 없는 야구공을 좋아서 맞을 리 없다. 불명예 기록은 아니지만 좋아할 기록은 더욱 아니다.

지긋지긋한 사구의 악령은 언제쯤 최정의 발목을 놓아줄까. 현재 최정은 통산 몸에 맞는 공 217개로 한일 역대 사구 1위에 올라 있다. 71개만 추가하면 휴이 제닝스를 넘어 한미일 통합 사구왕에 등극하게 된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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