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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독일-브라질, 스페인-우루과이 16강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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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승후보들 조기 맞대결 가능성

프랑스-아르헨티나도 16강전 가능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와 2위인 독일과 브라질이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두 나라는 월드컵 통산 최다우승국 1, 2위이기도 하다. 지난 20차례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5차례, 독일은 4차례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이탈리아도 4번 우승했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브라질과 독일은 명실상부한 역대 최강팀 1, 2위다. 브라질과 독일은 또 역대 최다 본선진출 1, 2위(브라질 21회, 독일 19회)이자 역대 최다 연속 본선진출 1, 2위(브라질 21회 연속, 독일 17회 연속)이기도 하다.

두 나라는 역대 월드컵에서 한번도 조별리그 같은 조에 편성된 적이 없었다.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던 월드컵 초창기에도 조기에 맞대결한 적은 없었다. 두 나라는 월드컵에서 2000년대 이후에야 딱 두번 맞붙었다. 첫 대결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당시엔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친 호나우두의 활약으로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은 홈팀 브라질을 7-1로 대파하며 한일월드컵 결승전 패배 설욕과 함께 홈팀 브라질에 지울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독일은 당시 전반에만 5-0으로 앞섰고, 후반에도 쉬를레의 연속 득점으로 7-0까지 벌렸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르의 골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이런 두 나라가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16강전에서 조기 격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현된다면 너무 빨리 만나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애초 브라질은 조별리그 E조 1위, 독일은 F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E조 1위는 F조 2위와, F조 1위는 E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따라서 브라질과 독일이 각 조 1위에 오르면 두 팀은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브라질이 스위스와 1-1로 비기고,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브라질과 독일이 조 1·2위로 엇갈려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것이다.

월드컵에서 각각 2차례와 1차례 우승한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와 프랑스(피파랭킹 7위)도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C조에서 호주와 페루를 잇따라 꺾고 2승으로 승점 6점을 챙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 1위 가능성이 큰 프랑스와 달리 D조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부진하다. 남은 나이지리아전을 이긴다 해도 조 1위 자리를 넘볼 수는 없다. 아르헨티나가 조 2위로, 프랑스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면 두 팀의 맞대결이 조기에 성사된다.

역시 월드컵 우승경험이 있는 조별리그 A조의 우루과이와 B조 스페인의 16강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우루과이는 개최국 러시아와 나란히 2승으로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팀이 맞붙어 조 1, 2위를 가린다. 스페인도 B조에서 나란히 1승1무를 기록중인 포르투갈과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 B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기 때문에 우루과이와 스페인의 맞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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