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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월드컵] 메시의 ‘월드컵 꿈’은 ‘악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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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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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러시아 월드컵이 자칫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는 축구인생 최악의 무대로 남을 수 있게 됐다.

메시와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맛봤다. 0-3으로 완패하는 동안 메시는 슈팅 1개만을 기록했다. 그마저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메시는 앞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1-1 무승부를 허용한 뒤에 이번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오히려 더 비참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날 “메시의 월드컵 꿈은 악몽이 돼가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역시 역사적으로 불명예스런 패전 하나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흔치 않은 패전을 당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크게 졌던 기억까지 더듬으면 60년만에 참패한 것으로 기록된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나이지리아를 무조건 잡아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메시 사용법’을 두고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4-3-3 포메이션에서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막시밀리아노 메자(인디펜디엔테)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섰지만 좀체 크로아티아의 수비 벽을 흔들지 못했다.

미국의 ESPN에 따르면 카를로스 사우라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전체 선수단의 현실적 문제다. 동료들이 메시의 재능을 가리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중 비난을 받는 메시지를 보호하려는 취지였지만, 언론의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

ESPN 역시 “(사우라 감독 발언이) 의심할 것 없는 사실이지만, 메시 또한 비난을 받을 만하다”며 “메시는 전반전에 볼터치가 20차례에 그치는 등 전체 경기의 볼터치 횟수가 49차례에 불과했다. 슈팅은 또 1개였다”고 지적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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