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필 미켈슨, 움직인 볼 퍼트했던 'US오픈 기행'에 사과문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필 미켈슨 [A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US오픈에서 움직이는 공을 퍼트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필 미켈슨(미국)이 마침내 사과했다.

미켈슨은 21일(한국 시간) "더 일찍 사과했어야 하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내 행동에 실망하고 당혹스러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투어의 가장 모범적인 선수로 평가 받았던 미켈슨은 이번 기행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올해 US오픈이 열린 세네콕힐스 골프장에 강풍이 강하게 불었다. 거기다가 미국골프협회(USGA)의 일관성 없는 코스 세팅 등으로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컷 탈락했고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13번홀(파4)에서 내리막 보기 퍼트가 멈추지 않자 반대편으로 달려가 굴러오는 볼을 쳐 버린 것. 공은 홀을 지나 멈췄고 미켈슨은 2벌타를 받았다. 결국 이 홀에서 미켈슨은 6오버파를 잃는 섹튜플보기를 범했다.

이런 기행을 저지른 뒤 미켈슨은 "굴곡이 심한 시네콕 힐스 골프장 그린에서 핑퐁 게임을 하느니 차라리 벌타를 받는 게 낫다"고 말해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켰다. 그리고 실격처리 하지 않은 USGA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켈슨을 실격처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자신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자 미켈슨은 "분노와 좌절감이 지난 주말 나를 괴롭혔다"며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