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우리가 언제부터 16강 당연하게 봤나”

韓, 과거 9차례 출전한 월드컵서 통산 5승 9무 17패 30득점 68실점

이근호가 ’한국축구가 언제부터 16강을 당연하게 바라봤는가“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이근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한국축구가 언제부터 16강을 당연하게 바라봤는가”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근호는 20일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펼쳐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서 “사실 우리는 그런 것 계산하는 수준의 나라가 아니다”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가 1차전에서 이겼으니까 2차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우리가 1차전에서 스웨덴에 졌으니까 2차전에서 어떻게 해야 하고… 사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그런 위치가 아니잖은가”라고 되물으며 “우리는 그냥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이곳에 와서 선수들도 보고 밤에 몇몇 선수들과 통화도 나누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잘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이근호는 이날 “축구화를 두고 왔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릎 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을 겪었다. 이어 “난 마음을 이미 정리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다. 괜찮다. 괜찮게 바라봐 주시는 게 날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과거 9차례 출전한 월드컵 통산 전적은 통산 31전, 5승 9무 17패, 31득 67실이다. 4강 진출은 1회 있었고, 16강 진출도 1회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2패>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무 2패>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3패> ▶1994년 미국 월드컵 <2무 1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무 2패> ▶ 2002년 한일 월드컵 <4승 1무 2패> ▶2006년 독일 월드컵 <1승 1무 1패>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승 1무 2패>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무 2패> 였다.

한편 이날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은 이근호 영입 소식을 알렸다. 울산은 “강원 FC로부터 이근호를 영입했다”며 “2012년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우승을 이끌면서 ‘철퇴축구’의 첨병 역할을 했던 공격수 이근호는 6시즌 만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