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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5이닝 버틴 퍼거슨, 다저스 로테이션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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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케일럽 퍼거슨,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수 있을까?

퍼거슨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피홈런 2개를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곳이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이 최고 경기였다"며 신인 투수를 칭찬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체인지업도 좋았다. 모든 구종을 다 사용했다. 홈런을 맞은 실투 두 개 이외에는 잘했다"며 그의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매일경제

퍼거슨은 빅리그 세번째 등판에서 제일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퍼거슨도 자신의 투구 내용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길게 던졌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좋은 공이 더 많았다. 실투는 1회 홈런을 허용한 공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난 등판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이날 내용을 자평했다.

이번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0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그는 지난 7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전 1 2/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던 그는 13일 텍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이번에는 그때보다 한 이닝을 더 던졌다.

퍼거슨은 "등판을 거듭할 수록 더 쉬워진다는 느낌은 없다. 준비를 더 많이 하게된다. 제대로 공을 던지는 것만 생각하게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등판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의 다음 등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손가락 물집에서 회복한 리치 힐이 다음주 시카고 원정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트리플A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우리 팀에는 벤치 멤버가 다섯 명"이라며 퍼거슨을 25인 로스터에 남겨두고 야수를 강등시킬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타선이 침묵하면서 1-4로 졌다. 로버츠는 "우리 타자들은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한다. 타구가 생각처럼 뻗지 않았다"며 좋은 타격을 했음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추운 날씨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저스는 이날 패했지만, 애틀란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홈 8연전에서 6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버츠는 "멋진 홈 연전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요소들이 들어맞았다. 투수들도 잘던졌고, 수비도 좋았으며 타자들도 정말 좋은 타격 내용을 보여줬다"며 지난 8경기 팀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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