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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최근 5G 6홈런’ 번즈…롯데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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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8)가 있다. 롯데로서도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던 번즈의 각성이 반갑기만 하다.

롯데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7방을 터트리며 13-7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SK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첫 스윕이었다. 또 31승36패로 삼성을 제치고 7위로 올라갔다. 반면 홈에서 롯데에 일격을 당한 SK는 4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매일경제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번즈가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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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롯데의 타선이 빛을 발했다. 홈런 7개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행복드림구장의 덕을 톡톡히 봤다. 롯데는 번즈와 이대호, 전준우가 각각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이병규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특히 번즈의 타격감이 최근 달아올랐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8번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번즈는 롯데 타자들 중 가장 결정력이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15안타로 타율 0.417 7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범위를 5경기로 줄이면 16타수 8안타 타율 0.500 6홈런 12타점이다.

번즈는 이날 SK전 홈런으로 지난 14일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6홈런을 4경기에서 몰아치고 있다. 더구나 연타석 홈런, 3연타석 홈런 등 번즈가 해보지 못했던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번즈의 자신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사실 번즈는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롯데에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약한 타격은 수비력으로 상쇄를 했다. 또 타격도 홈인 사직구장에서 불같은 스윙을 휘두르는 복덩이 외국인 타자였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 번즈는 타석에서는 물론, 잦은 수비 실책으로 비난의 중심에 서야 했다. 일각에서는 “번즈를 당장 바꾸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번즈는 6월 들어 뜨겁기만 하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스윙에 힘이 붙었다는 평가다. 18일 현재 6월 기록은 타율 0.380 7홈런 19타점이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이 성적을 대폭 끌어올리는 중이다.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73 12홈런 34타점으로 기록이 대폭 올라갔다.

하위타선에서 번즈가 폭발하면서 롯데 타선은 전체적으로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민병헌도 부상에서 돌아와서 상대에 따라 다양한 타선을 꾸리게 됐다. 최근에는 이대호를 3루수로 기용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옵션이 늘었다. 여기에 하위타선에 배치되고 있는 번즈가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팀홈런이 20개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를 기록 중이다.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하고 있는 번즈는 어느새 미운오리새끼에서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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