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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SW스타] 3연전 11타점 폭발, 롯데 첫 스윕승 이끈 번즈의 '방망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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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불과 한달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롯데 외국인 타자 앤드 번즈(28)는 ‘위기의 남자’였다. 번즈는 지난 5월15일까지 타율 0.237(114타수 27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체적인 지표 역시 좋지 않았다. 삼진을 38개를 당했고, 볼넷은 5개를 얻는데 그쳤다. 장타율은 3할대(0.395)로 뚝 떨어졌다.

5월말까지도 좀처럼 타격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공격 뿐 만이 아니었다. 사실 번즈는 롯데가 수비형 외인으로 영입한 내야수였지만 올해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공수에도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번즈를 두고 외부에서는 당연히 ‘결별’의 시선까지 생겨났다.

그랬던 번즈가 반전에 성공했다. 6월의 번즈는 최정상급 공격력을 발휘 중이다. 지난 16일까지 번즈의 6월 월간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378(45타수 17안타)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는 살아난 번즈의 공격력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번즈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2-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원준의 147㎞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14일 사직 삼성전부터 4경기 연속 대포행진이다.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 맛을 봤다. 7-0으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채병용의 한가운데로 몰린 118㎞짜리 밋밋한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이번 시즌 자신의 12호째 대포이자, 전날 마지막타석부터 3연타석 대포다. 올 시즌 리그 1호 3연타석 대포이자 자신의 첫 3연타석 대포였다.

이날 롯데 타선은 장단 16안타(7홈런)를 뽑아내며 13-7으로 이겼다. 아울러 이번 3연전 기간 동안 11타점을 쓸어담은 번즈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올해 첫 스윕승을 완성했다.

경기 뒤 번즈는 “3연 타석 홈런은 프로에서 첫 경험이라 특별하다. 시즌 초, 부진이 있었는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믿고 기다려 주면서 자신감을 계속 심어준 덕분”이라면서 “항상 잘하고 싶지만, 야구라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는 결과가 좋아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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