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캠프 염탐 의혹에 "비공개 훈련인지 모르고 봤다…오해 있으면 사과"
[월드컵] 기자회견 질문 듣는 안데르손 감독 |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스웨덴 축구 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첫 경기에 완벽하게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기력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모은 후 코칭스태프와 여러 전략을 세웠다"며 "선수 부상이 별로 없었고 건강 상태와 태도도 좋다. 첫 경기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감독은 이미 선발 라인업도 결정했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최종 결정을 알리겠다. 최선의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팀에 대해서 "선수 개개인이 강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빠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을 많이 연구하고 분석했다"며 "선수 부상으로 변화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파악했다.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철저히 전술을 숨기고 있는 신태용 대표팀 감독과 달리 스웨덴은 전술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았다.
4-4-2 전술을 주로 활용해온 스웨덴은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 공개 훈련에서 4-4-2 대형으로 미니게임을 했고, 이날 훈련에서도 그라운드에 4-4-2 대형으로 연습게임용 조끼를 배치했다.
자신감의 표현인지 또다른 노림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안데르센 감독은 "숨은 트릭은 없다"며 "페루 평가전 때와 비슷한 전술을 쓸 것"이라고 명료하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스웨덴 대표팀이 한국의 사전 캠프에 사람을 보내 훈련 과정을 염탐했다는 의혹도 화제로 올랐다.
AP통신 기자가 스웨덴 대표팀의 스카우트가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한국팀 훈련장소 인근 건물을 아지트로 삼아 한국팀의 훈련 과정을 기록했다는 보도에 대해 묻자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 분석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비공개 훈련인지 모르고 멀리서 봤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중요한 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으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당히 중요하다"고 원론적인 설명도 했다.
대표팀 은퇴 후에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서는 "2년 전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그가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해서 그의 결정을 존중했고 그걸로 끝이었다"며 "그 이후로는 대표팀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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