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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차군단' 독일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신태용호가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두 국가의 실력이 공개된다.
독일과 멕시코는 18일 0시(한국 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절대 강자’ 독일 vs ‘6개 대회 연속 16강’ 멕시코
독일: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독일은 브라질과 함께 예선 탈락 경험이 없는 절대강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선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했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대까지 힘과 높이를 앞세운 축구를 한 독일은 요하임 뢰프 감독 체제에서 조직력과 속도감을 더했다. 현재 독일은 스리백과 투톱을 변형해 볼을 점유하고, 패턴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피지컬과 기술, 전술이 결합된 독일은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4강으로 꼽힌다. 위닝 멘털리티와 정신력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평가. FIFA랭킹 1위가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독일은 유럽 예선전 최고 성적을 거뒀다. C조에서 치른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득점은 무려 43골, 실점은 겨우 4골. 독일은 뢰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유로 2008부터 메이저대회 5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독일은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할 정도로 선수층도 두껍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2014년 우승 멤버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이 팀 내에 빠르게 녹아든 독일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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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까지 6개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 승점 2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전성시대를 보낸 치차리토는 유럽 3대 빅 리그를 섭렵했다. 현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치차리토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2골을 넣었다. 멕시코는 선수 자원이 다양하고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치차리토에 의존하는 팀은 아니지만 큰 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멕시코의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멕시코는 최근 소속 선수 8명이 스코틀랜드와 출정식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시티 한 저택에서 약 30명의 여성 접대부와 함께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멕시코의 성 추문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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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6강? 우승 도전” vs 멕시코 “수비? 독일과 전면전”
“우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발전했다.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다른 팀도 훨씬 좋은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쉽진 않겠지만 모든 경기에 집중해 2회 연속 우승을 이뤄 내겠다.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이번 월드컵을 치르겠다.”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은 16강 진출이 아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1차 관문인 멕시코전에 대해선 “멕시코엔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세트피스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질 월드컵 때는 세트피스 면에서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도 독일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독일전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겠다. 우리는 독일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최강의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됐다”며 “선수들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또 멕시코의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패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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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독일-멕시코전에 전력분석 코치 파견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상대국인 독일과 멕시코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 전력분석 코치를 파견했다. 가르시아 코치는 지난 10일 전경준 코치와 함께 멕시코 전력분석을 위해 멕시코-덴마크 간 평가전이 열린 덴마크를 다녀왔다.
외신은 F조에서 독일과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했지만 결국 독일과 멕시코 가운데 한 팀을 더 넘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독일과 멕시코전은 신태용호가 마주할 ‘현실’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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