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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집트 골키퍼 시나위 MOM 수상 거부 "주류회사 상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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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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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주류회사에서 주는 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방 쇼를 펼쳐 팀 패배에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던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무함마드 엘 시나위(29·알 아흘리)가 수상을 거부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17일(한국시간) “이집트 골키퍼 시나위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영웅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지만, 상을 주는 회사가 주류 회사인 버드와이저라서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15일 열린 A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골을 내줘 아쉽게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엔 ‘이집트 축구의 신’으로 통하는 무함마드 살라(리버풀)가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골키퍼 시나위는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선방해 대량 실점을 막아냈다. 우루과이의 ‘투톱’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신의 손’으로 불렸다. 맹활약 덕분에 지고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러나 시나위는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트로피를 들고 대기하고 있던 대회 관계자를 향해 상을 받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다. 주류 회사에서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시나위의 수상 거부 이유였다. 시나위가 ‘맨 오브 더 매치’의 수상을 거부하면서 다른 이슬람 국가 선수들도 상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 월드컵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란, 튀니지,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이슬람교를 믿는 7개국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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