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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6연패에 빠진 9위 kt,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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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연패에 빠졌다. ‘탈꼴찌’를 외치던 패기는 온 데 간 데 사라졌다.

지난 16일 kt는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27승 42패. 6연패에 빠졌다. 승률은 0.391. 4할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 9패를 기록했다. 10위 NC 다이노스와 0.5경기차. 자칫하면 최하위로 떨어진다.

주중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 했다. NC와의 경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 고영표 등 2,3선발을 출전시키고도 패했다.

매일경제

연패에 빠진 kt.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때다. 사진=MK스포츠 DB


kt에겐 여러모로 뼈아픈 한 주가 되고 있다. 팀에 큰 힘이 돼주던 베테랑이 부진 및 부상으로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옆구리, 가래톳 통증을 호소했던 황재균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도 채 되지 않는다.

이진영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대부분 대타로만 출전하고 있으며 허벅지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유한준은 최근에야 합류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격감은 들쑥날쑥하다.

사구 여파로 흔들리는 듯 했던 박경수와 윤석민, 그리고 신인 강백호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신인 강백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으나 강백호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득점이 편안해 지는 게 최근 kt의 현실이다.

불펜진 역시 큰 힘이 돼주진 못 하고 있다. 필승조 중에서는 심재민, 김재윤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엄상백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5.68에 달하고, 이상화는 2군에서 올라올 기미가 없다.

말 그대로 ‘어려운 상황’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하다. 야수진만 하더라도 정현 심우준 등 앞으로 kt를 끌어가야 할 젊은 선수들의 방망이가 식었다. 오태곤이 그나마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도 베테랑의 힘으로 버텼는데, 베테랑이 전열에서 빠지니 힘을 쓰지 못 했다.

여기에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한 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kt가 낙심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때다. 보통 팀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하는 일은 2군에 있는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다. 2군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의 절실함이 팀에 원동력을 가져다준다. kt는 지금까지 2군 전력을 제대로 쓴 적이 없다. 전민수 홍현빈 송민섭 김진곤 등이 그나마 1군 무대를 밟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분위기 전환 방법은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kt의 기세는 무서웠다. 선수단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똘똘 뭉쳐있었다. kt가 연패를 끊어내고 다시 달려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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