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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0-5大敗 사우디 "수치스럽다" VS 러시아 "너무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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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5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0-5로 대패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경기직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7위의 사우디를 5-0으로 격파한 랭킹 70위 러시아 선수들도 대승을 믿을 수 없다면서 펄쩍 펄쩍 뛰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2018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대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반면 러시아는 "골을 너무 많이 넣었다"며 대승에 어쩔줄 몰라 했다.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경기 종료후 아르헨티나 출신 후안 안토니오 피치 사우디 감독은 "이런 결과는 월드컵에서 자주 일어나는 게 아니다"며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대표팀이 우리를 놀라게 할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이겼고, 우리 팀의 형편없는 경기가 결과를 설명한다"고 대패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사우디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0-4로 패하자 곧장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을 해임한 바 있다.

세계일보

러시아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다급한 목소리로 선수들을 질책하고 있는 후안 피치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모스크바=AP 뉴시스


만약 사우디가 다음 경기인 우루과이전(21일 0시)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빚는다면 피치 감독이 집으로 가야할 상황도 예상된다.

반면 후반 26분 러시아의 3번째 골을 터뜨렸던 주바는 "골을 너무 많이 넣고 이겼다"면서 "경기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펼쳤기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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