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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WC POINT] 가장 지루한 개막전? 러시아의 완벽했던 '손님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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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나 또한 5-0 대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던진 한마디다.

러시아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역사를 이어간 러시아, 그러나 개막전서 다섯 골이나 터질 거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32개 본선 진출국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도 없었으며, 심지어는 "가장 지루한 개막전이 될 것"이라는 혹평도 쏟아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루한 개막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바꿔놓았다. 전반 12분 만에 가진스키가 헤더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축포를 쏘아 올렸고, 전반 43분에는 자고에프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체리세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러시아의 골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 번째 골도 임팩트가 강했다. 후반 26분 주바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러시아는 후반 45분 체리세프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고, 후반 48분에는 골로빈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대미를 장식했다.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골이었다. "개막전 승리로 러시아 대표팀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바꿔놓겠다"던 체르체소프 감독도 "5-0 대승은 에상하지 못했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월드컵 개막이 오늘이야?' 국내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소리가 더러 흘러나왔던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러나 공식 MOM으로 선정된 체리세프의 화려한 골에 '신성' 골로빈의 활약까지, 모두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러시아가 다섯 방의 축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지구촌 축제'의 문을 열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손님 맞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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