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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러시아 프리즘] '강점집중' 러시아-'무색무취' 사우디, 뻔했던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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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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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어쩌면 당연한 경기 결과였다. 자신들의 강점에 집중한 러시아가 무색무취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5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가 막강한 화력쇼를 보이며 5-0으로 승리했다.

애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FIFA 랭킹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러시아 70위, 사우디 67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전문가의 예상을 비웃는 듯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러시아는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였고 사우디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공을 걷어내는 데 급급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월한 제공권이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날 러시아가 터뜨린 5골 중 2골이 헤더 골이었고 후반 46분 나온 체리셰프의 환상적인 발리슛 이전에도 주바의 헤더 패스가 있었다.

또한 러시아 공격수들은 부지런한 전방압박을 통해 사우디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공을 따내며 위협적인 공격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러시아는 5골과 무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2년 만의 월드컵 복귀전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러시아 공격수들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수비진영에서조차 볼 소유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의미 없이 볼을 돌리거나 멀리 걷어내기만 하는 등 목적 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가까스로 공격진영까지 공을 몰고 와도 그 이후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없었다. 잦은 패스미스로 점유율을 넘겨주기 일쑤였고, 단조로운 크로스는 러시아 수비진에게 쉽게 차단당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자신들의 강점에 집중한 러시아와 무색무취의 경기력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만났으니 5-0이라는 스코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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