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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세계 축구팬들이 4년 간 고대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국시간으로 15일 0시 막을 올린다.
32일 간 펼쳐질 열전의 스타트를 끊는 개막전은 개최국 러시아 대 아시아 대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다.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주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러시아는 지난 6월 발표된 랭킹에서 70위에 머물렀다. 32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로 바로 한 계단 위다.
러시아는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은 탓에 FIFA 랭킹이 크게 떨어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출전 팀 가운데 강한 전력은 결코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2개 출전국 가운데 실질적인 최약체로 거론된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순위를 합친 숫자는 137이나 된다. 이는 FIFA 랭킹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역대 월드컵 개막전 가운데 두 나라의 순위 합이 가장 크다. 그렇다보니 개막전 자체가 큰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지루한 첫 경기”라는 외신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개최국의 첫 경기라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대회 분위기가 확 살아나게 된다. 반면 비기거나 패할 경우 대회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역대 개최국은 홈 이점 덕을 톡톡히 봤다. 월드컵 개최국이 공식 개막전이건 조별리그 첫 경기건 간에 첫 경기에서 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역대 개최국 첫 경기 전적은 21전15승6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팀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시원하게 꺾었다. 지금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전력이 약한 개최국으로 꼽혔던 2010년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멕시코와의 개막전 만큼은 1-1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상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앞서기 때문이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고 있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불안요소는 러시아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7차례 평가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안방에서 치른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한 뒤 이후 7경기에서 3무4패에 그쳤다.
러시아 대표팀에 대한 자국 국민들의 기대치는 바닥이다. 얼마전에는 대표팀 경기력을 놓고 선수와 언론이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이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 최강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골 차로 패할 만큼 만만치 않다.
지난 5월에는 알제리, 그리스를 2-0으로 잇따라 꺾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만 덜어낸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국에 비수를 꽂지 말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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