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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한국 1승1무1패… 첫골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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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험 지도자들의 전망

하석주 “스웨덴, 해볼 만한 상대”

서정원 “독일, 강력한 우승후보”

박창선 “구심점 될 선수 없다”

동아일보

‘1승 1무 1패.’

역대 월드컵에서 잔뼈가 굵은 전·현직 축구 감독 5인이 내다본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전망이다.

본보는 최근 최강희 전북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 김종부 경남FC 감독(이상 프로축구), 하석주 아주대 감독, 박창선 전 경희대 감독을 만나 월드컵 전망을 물었다. “한국은 약체이지만 월드컵은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무대이니 16강 진출 가능성은 50 대 50의 확률”이라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었다.

하 감독은 “독일은 한국이 이기긴 어려운 상대. 하지만 나머지 두 팀을 상대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이어 그 1승의 제물이 1차전 상대 스웨덴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사실 이는 전망이라기보단 바람이다. 월드컵에선 보통 첫 경기가 나머지 경기를 결정한다”며 “한국이 첫 경기를 이긴다면 16강 진출도 꿈꿔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 또한 “아마추어든 프로든 첫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스웨덴이 강팀이라곤 하나 변수가 많은 첫 경기이니 한국으로선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첫 골 주인공으로는 ‘손흥민’을 꼽으면서도 “오히려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쏠리면 다른 최전방 공격수에게 골 찬스가 올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현 대표팀의 경기력 평가(별점, 다섯 개 만점)에 답한 감독 5인의 평균 별점은 3.25(별 세 개+4분의 1). 박 전 감독은 가장 낮은 별점인 ‘2개 반’을 주며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고,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 또한 “과거보다 해외 경험이 많은 선수가 늘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중간에 감독 또한 바뀌어 우리의 강점인 조직력을 살리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감독들은 우승 후보로는 독일을 꼽았다. 서 감독은 “1, 2진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데다가 요아힘 뢰프 감독의 리더십 또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감독들은 ‘역대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을 현 대표팀에 데려올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현 대표팀의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최 감독은 “수비 진영에서 대표팀 전체를 진두지휘할 인물로는 홍명보만 한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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