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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색했던 소사의 난조, 이닝이터 역할은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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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올 시즌,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던 모습. LG 트윈스 에이스 헨리 소사가 난조를 보였다.

소사는 10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11피안타 1볼넷 5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총 109구를 던졌다. 팀은 3-12로 대패했다.

실로 오랜만에 볼 수 있던 소사의 생소한 모습이었다. 소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 선발 등판 6승3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이었다.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무적 에이스 모습. 리그 평균자책점 단연 선두인데다가 각종 수치 및 안정감에서 압도적이었다. LG의 반등 중심에 소사의 역할 또한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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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헨리 소사(사진)가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피칭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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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등판은 달랐다. 1회,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박해민부터 구자욱에게까지 연속 3안타를 맞더니 이원석에게 적시타, 김헌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등 무려 5안타 4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삼성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소사는 2회를 실점 없이 매조지었지만 3회 다시 한 번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3회 만에 5실점. 소사가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니 경기 흐름도 급속하게 삼성 쪽으로 흘렀다. LG로서는 다소 허무한 결과를 안게 된 것.

소사에게는 올 시즌 첫 삼성전 등판이었다. 라팍 역시 지난해 5월11일 이후 무려 일 년여 만에 경험했다. 다만 지난해 성적을 봤을 때 삼성에 약한 것은 아니다. 이날 전반적으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 등 날씨 등이 좋지 못했고 무엇보다 매 경기 전부 잘 던질 수는 없는 노릇, 컨디션 등 영향이 있었다.

그나마 소사는 초반 난조를 보였음에도 무려 6이닝을 소화해주는 등 불펜소모를 줄이는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패배 속에서도 확실한 이닝이터로서 가치는 빛났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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