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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박병호 복귀전부터 홈런포! 몰아치기로 최정 추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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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있다. 2018.04.07.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원조 홈런왕이 돌아왔다. 넥센 박병호(32)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뛰어들었다.

박병호는 20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37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경기전 “원래 오늘까지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뛸 예정이었으나 어제(19일) 트레이너 보고를 보니 상태가 좋아 복귀를 하루 앞당겼다.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박병호의 합류를 반겼다. 박병호는 이날 복귀와 함께 1루수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고 그간의 부상 설움을 호쾌한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

비록 경기는 3-4로 패했지만 넥센에 반가운 홈런이다. 넥센은 올시즌 박병호의 국내 리그 복귀와 함께 ‘넥벤져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실제 박병호는 개막 후 팀의 붙박이 4번타자로서 ‘우산효과’를 몸소 입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고척 두산전 도중 1루로 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 부상을 입었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개막 후 18경기 만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팀의 고민거리가 됐다.

박병호는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민감한 부상 부위 탓에 복귀 일정은 조금씩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고 총 3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지만 장 감독은 “볼넷 2개를 골라낸 장면이 인상깊었다. 박병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며 믿음을 보였다.

박병호는 장 감독의 믿음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박병호는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박병호는 초구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달 4일 KT전 이후 46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짜릿한 복귀 신고식에 오랜 시간 박병호를 기다렸던 홈 관중들도 열렬히 박병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복귀전에서 원조 홈런왕의 위용을 뽐낸 박병호는 홈런 레이스에도 다시 가담했다. 20일 현재 홈런 부문 1위는 18개를 때려낸 SK 최정이다. 무려 13개 차이지만 박병호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해인 2015년 박병호는 멀티홈런을 5차례나 터뜨렸고 4일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경우도 무려 3번이나 있다. 3일 연속 아치를 그려낸 것도 2번이며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긴 경우도 3번이나 된다. 올시즌에도 지난 3월 30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적 있다. 최정의 독주체제로 흘러가는 홈런레이스에서 박병호가 몰아치기로 추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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