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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쿠키뉴스 '옐로카드'

[옐로카드] MLB 도전? 나성범, 선구안 개선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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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한 나성범에게 선구안 개선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NC 나성범은 뜨거운 감자다. 지난 9일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관계자를 포함한 스카우터들이 나성범을 보러 마산구장을 찾았다. 이밖에도 가까운 몇 년간 나성범을 체크하기 위해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을 찾곤 했다.

나성범 역시 빅리그 도전에 뜻이 있다. 최근 류현진과 추신수 등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NC와 함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나성범은 규정 상 다음 시즌이 끝난 뒤에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MLB 도전이 유력한 그지만, 현재로선 기대감보단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건 높은 삼진 비율이다. 볼과 삼진의 비율이 0.11에 그친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59위에 처져있다. 삼진 44개를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은 겨우 5개에 그친다. 17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4삼진으로 선구안과 정교함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런 약점은 나성범과 함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최정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최정 역시 나성범처럼 삼진이 많다. 총 56개의 삼진으로 리그 최다다. 하지만 최정의 경우 볼넷 22개(리그 5위)를 얻어냈다. 당한 삼진 만큼이나 많은 홈런(18개)도 때려냈다. OPS(출루율+장타율)이 1.057에 달한다. 반면 나성범은 OPS 0.964로 처진다.

여기에 나성범은 최다 안타 공동 1위(62개)를 달리고 있지만 타율 리그 6위(3할5푼4리), 홈런 9위(9개) 등으로 리그 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밖에 스카우터들이 지적한 수비 문제도 걸림돌이다. 빠른 주력을 가졌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야구전문통계사이즈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성범의 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WAA)는 -0.145로 외야수 가운데 69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리그를 폭격했던 박병호, 김현수도 높은 벽을 실감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나성범이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가 정확성과 장타력, 주력과 강한 어깨 등을 보유한 다재다능한 야수라는 점이다.

최근 메이저리그가 중요시하는 통계지표는 OPS다. 장타력을 보유한 나성범이기에부족한 출루율 상승에 힘쓴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나성범의 부족한 선구안은 신인 시절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됐다. 선구안 개선에 실패한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요원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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