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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재환 끝내기 홈런…두산, 대역전극 연출 ‘단독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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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 3-4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 포함 3안타를 집중시키며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26승14패로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온 팀들끼리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양 팀 선발도 모두 외국인 에이스들이었다. SK는 메릴 켈리,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였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반면 2015시즌부터 SK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켈리는 올 시즌 기복이 심하다. 지난 3월2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뒤 어깨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 8일 NC다이노스전까지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 중이다.

매일경제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SK에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에 다시 올랐다. 4-4 동점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린 김재환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SK 상대로는 첫 등판인 후랭코프가 1회초 SK의 일격에 당했다. 2사를 잘 잡아놓고 3번타자 최정과의 승부에서 초구를 던진 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SK는 후랭코프의 피칭에 말릴 수 있는 흐름에서 최정이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켈리와 후랭코프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도 SK가 미묘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3회초 1사 1,2루에서 한동민의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빠른 타구를 날렸는데 두산 2루수 오재원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유격수 김재호에 토스했고, 김재호가 2루 베이스를 찍은 뒤 쏜살같이 1루로 던져 병살 처리했다. 후랭코프를 위기에서 구하는 호수비였다.

이후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2사 후 허경민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집중력이 만들어낸 점수였다. 이후 다시 양 팀 선발 켈리와 후랭코프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흐름은 팽팽했고, 결국 6회말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드는 방식은 한 방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가 선두타자 김재환에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가 좌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3-3으로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불펜 싸움을 펼쳤고, 8회말까지 3-3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SK가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초 2사 후 김성현의 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1,2루를 찬스를 잡았다. 두산이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는데, 노수광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동민이 밀어내기 사구로 얻어내 4-3으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는 끝이 아니었다. 9회말에는 SK 마무리 박정배가 2아웃을 잡았다. 거의 SK승리로 굳어지는 경기, 여기서 허경민이 2루타를 때렸고, 박건우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재환 차례였다. 김재환이 끝내기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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