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문성민과 삼각편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전광인(27·사진)까지 품에 안았다. 현대캐피탈은 15일 “FA 2차 협상을 통해 전광인과 5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전광인은 지난 14일 마감된 우선협상기간 동안 원 소속구단인 한국전력과 합의하지 못한 채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하고 싶다”며 시장으로 나올 계획을 밝혔다. 이후 2차 협상이 시작된 15일 곧바로 계약을 마치고 이적을 완료했다.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전광인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레프트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언제나 외국인선수가 부진한 한국전력에서 팀 공격을 전담해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한번도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전광인은 “좀 더 발전하고 싶다”며 이적을 결심했다. 대형 레프트 전광인을 영입하며 현대캐피탈은 단숨에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라이트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영입한 데 이어 전광인까지 가세하게 됐다.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문성민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국내 남자배구 최강 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함께 득점 1위 파다르(966점),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2·3위에 오른 문성민(585점), 전광인(534점)을 한꺼번에 포진시키게 돼 리시브가 흔들리더라도 강력한 공격으로 만회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이 즐겁게 배구할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며 “우승후보라는 부담감을 극복하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우리 팀만의 문화와 색을 잘 만들어가면서 좋은 성적도 내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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