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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스승의 날, 한화 사제지간의 훈훈함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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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안영명이 7회 역투하고 있다. 2018. 4. 26.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한화 사제지간의 훈훈함도 피어올랐다. 장종훈(50) 수석코치와 투수 안영명(34)의 이야기다.

지난 13일 한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영명의 미담이 공개됐다. ‘실시간 감동적인 안영명 선수의 팬서비스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로 작성자는 야구 선수를 준비 중인 학생을 위한 영상편지 요청에 안영명이 흔쾌히 응했다는 내용과 당시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최근 프로 야구 선수들의 미흡한 팬서비스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커진 만큼 안영명의 행보에는 많은 네티즌의 칭찬이 쏟아졌다.

15일 확인 결과 영상 편지를 요청한 팬은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평소 낯이 익은 팬이었다. 제자 중 한 명이 야구를 하는데 최근 2년 동안 부상에 시달려 조언을 구했고 안영명은 부상 관리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안영명은 평소에도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그가 팬에게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안영명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에 청주구장에 야구를 보러 갔다. 당시 현역에서 뛰시던 장종훈 코치님을 만났는데 한쪽 무릎을 꿇은 뒤 나와 눈을 마주치고 사인을 해주셨다”며 “프로에 데뷔한 후 장 코치님 같은 대선수도 그렇게 사인을 해주셨는데 나도 팬서비스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프로 무대에서 코치와 선수로 사제지간 인연을 이룬 두 사람이지만 안영명은 이미 오래전 장 코치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 입단 후 사연을 들은 장 코치는 ‘내가 그랬냐’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때마침 스승의 날을 맞아 공개된 사제지간의 특별한 사연에 훈훈함이 더해졌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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