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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대표팀 마운드엔 ‘새싹들’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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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최종 엔트리 발표 앞두고 함덕주·최원태 등 젊은 투수들 성장 주목

경향신문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동안 ‘타고투저’ 트렌드가 두드러진 KBO리그는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기에는 메마른 땅이었다. 10년 전부터 대표팀에서 뛴 30대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

다만 올 시즌은 희망적이다. 6월 초 확정될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앞두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두산의 필승조로 입지를 굳히면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기도 했던 좌완 함덕주(23)는 리그 정상급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20경기에서 9세이브 2홀드(1승1패) 평균자책점은 1.88에 불과해 허약한 뒷문으로 고민 중인 선동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우완 선발진에서는 최원태(21)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원태는 8경기에 등판해 1번의 완투 포함,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승(4패)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은 토종 선발 중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3.49를 기록 중이다. 49이닝을 던지면서 아직 피홈런이 없고 볼넷도 13개에 불과하다. 8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던 지난달 18일 고척 NC전에서 데뷔 첫 완봉은 놓쳤지만 첫 완투로 위안을 삼은 뒤 부쩍 더 성장한 모습이다. APBC 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던 최원태는 “대표팀에 뽑힌다면 영광이지만 안 아프고 꾸준한 결과를 내야 기회가 열려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넥센 마무리 조상우는 8개의 세이브를 따내는 동안 4개의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이 4.60으로 다소 높다는 불안요소에도 시속 150㎞의 강력한 강속구를 뿌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 밖에 두산의 젊은 불펜진을 이끄는 우완 이영하(21), 우완 곽빈(19), 우완 언더핸드 박치국(20)과 삼성 우완 최충연, 한화 사이드암 서균(25), NC 우완 이민호(25) 등도 세대교체라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해묵은 숙제를 풀 후보들로 시선을 모은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투수 엔트리 구성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최대 13명에게 주어질 최종 엔트리 기회를 잡을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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