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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승우·이청용 합류…한국축구 申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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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예비엔트리 28명 발표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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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이 고심 끝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태극 전사' 28명을 발표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 23명 이름을 제출해야 하는 6월 4일까지는 아직도 20일이 남았기에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원래 그는 최종 엔트리 23명을 미리 정한 뒤 남은 기간 '조직력 다지기'에 온 힘을 쏟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쇄적인 부상주의보가 울리면서 결국 5명을 추가한 28명 명단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5명이 플러스 알파로 선정됐다. 김민재와 염기훈은 35인 명단에도 포함시키지 못했다"며 28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안타까운 탈락도, 놀라운 발탁도 있었다. 그동안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던 최철순(전북 현대)과 강력한 킥을 보유한 미드필더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은 최소한 엔트리에는 선발될 수 있으리라 여겨졌던 선수들이지만 끝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선발된 선수들의 얼굴도 놀라웠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이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다. 이승우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옮기며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잇달아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월드컵 엔트리에까지 발탁되는 기염을 토했다.

매일경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눈에 띈다.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진 문선민은 무려 5년간이나 스웨덴 리그에서 뛰어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 축구에 익숙하다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마지막 새 얼굴인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은 189㎝의 체격 조건과 일대일 방어 능력에서 큰 강점을 지닌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가 부상 악령에 발목을 잡히면서 대신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다.

출전이 7차례, 130여 분에 불과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선택한 것 역시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신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포메이션에서 상당히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수비 약점에 대한 고민이 짙었던 흔적이 보이는 명단이라는 평가다. 선수 28명 중 무려 12명이 수비수이며,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각각 9명과 4명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일반적인 23명 엔트리 구성을 생각해보면 중앙 수비 2명, 왼쪽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1명 정도씩 빠질 수 있다"며 뜨거운 내부 경쟁을 내다보기도 했다.

결국 주사위는 던져졌고, 닻은 내려진 상황이다. 대표팀은 이제 오는 21일 소집해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르고, 23명 엔트리를 확정한 뒤 6월 3일 마지막 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제는 우리 대표팀이 3전 전패가 아닌 3전 전승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러시아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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