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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월드컵 명단발표] 이청용, 3연속 월드컵 출전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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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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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3연속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를 누빌 태극전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발탁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청용은 28인 명단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청용은 그동안 A매치에서 78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재치 있는 플레이와 센스로 대표팀의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으며,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출전 기회 확보 실패와 부진이 이청용의 발목을 잡았다. 이청용은 해외파 선수들로만 대표팀이 구성된 지난해 10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윙백으로의 변신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청용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기간 동안 '친정팀' 볼턴 원더러스로의 임대 이적을 시도하며 부활을 도모했다.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임대 성사 직전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청용의 잔류를 선택했고, 이청용의 계획도 흐트러졌다.

이후에도 이청용이 팰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이청용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일었다. 그사이 신태용호에서는 권창훈과 이재성이 새로운 양 날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28인 명단에 포함시켜 6월3일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통해 이청용의 기량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 중 누가 월드컵에 갈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청용도 100% 월드컵을 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 한국에 들어와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하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청용은 2010년, 2014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내가 갖고 있는 포메이션에서 필요한 선수다. 그래서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를 뽑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청용은 월드컵 경험이 있고, 개인 스킬이 타고난 선수다. 그런 부분을 놓칠 수 없었다. 포메이션에 있어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일단은 6월1일까지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이청용을 100% 뽑는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3연속 월드컵 출전의 희망을 이어간 이청용이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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