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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오타니 어쩌나, 설마 이대로 끝?…벼랑 끝 다저스, 4차전 반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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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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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한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6으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10일 진행되는 4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진출 실패와 함께 2024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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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꾸준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022년에는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3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 3연패를 당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저스는 겨우내 바쁘게 움직였다. 가장 큰 소득은 오타니를 영입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러 팀과 경쟁을 펼친 끝에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입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역대급 상위타선을 구축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움직임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선발 자원인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품었다. 여기에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면서 월드시리즈 정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1월에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지구 우승과 함께 정규시즌을 끝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에만 집중해야 했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마운드 쪽에서 과제를 남겼으며, 부상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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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다저스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2-10으로 완패했고, 3차전에서도 패배했다. 특히 1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3이닝 5실점)부터 2차전 선발 잭 플래허티(5⅓이닝 4실점), 3차전 선발 워커 뷸러(5이닝 6실점)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 개빈 스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마운드 고민이 더 커졌다.

오타니에 대한 상대의 경계도 무시할 수 없다.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으나 2차전 4타수 무안타, 3차전 4타수 1안타로 다소 고전했다. 샌디에이고 좌완 불펜투수 태너 스콧의 경우 이번 시리즈에서 오타니와 세 차례 만나 모두 삼진을 잡았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를 잡아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만큼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나마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29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시달리던 베츠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게 고무적이다. 다저스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진=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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