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대전=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네가 가서 LG를 살렸다.” “감독님은 한화를 살리셨잖아요.”
옛 사제지간인 한화 한용덕 감독과 LG 김현수가 서로 비행기 태워주며 다소 과한 ‘훈훈함’을 자랑했다.
지난 1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LG와 한화의 주중 3연전이 열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옛 사제지간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았다. 과거 두산에서 함께 했던 한용덕 감독과 김현수가 그 주인공이다.
2일 경기를 앞두고 한 감독은 김현수와 그라운드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말에 한 감독은 “(김)현수에게 ‘네가 가서 LG를 살렸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현수의 반응은 어땠을까. 들려온 말은 “감독님은 한화를 살리셨잖아요”였다. 한 감독은 김현수와 주고받은 대화를 취재진에게 이야기하며 멋쩍은 듯 웃었다.
너무 띄워주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오갔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김현수는 부상으로 빠진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대신해 4번타자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LG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1일까지 타율 0.365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고 전날 한화와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불타는 타격감을 뽐냈다. 한 감독 역시 올시즌 새롭게 한화의 지휘봉을 잡아 1079일 만에 단독 3위 수성을 이끌기도 했다. 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아직 구색을 갖춰가는 중이지만 리그 4위를 달리며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서로 입은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주고받는 칭찬 속에 사제간의 정도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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