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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이 전반 35분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의 득점이 터지면서 리버풀 다운 축구를 시작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S로마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2골 2도움을 기록한 살라가 대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전방 세 명의 공격수의 스피드가 장기다. 역습기회가 나면 세 명의 공격수가 야생마처럼 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 그리고 살라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득점한다.
그런데 로마가 리버풀의 공격을 잘 제어했다. 리버풀 세 명의 공격수가 엔진은 켰는데 부스터는 발동하지 못 했다. 리버풀이 후방에서 빌드업하면 로마가 조직적으로 전진 압박했다. 리버풀 공격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파이브백을 구축해 공간을 지웠다. 리버풀의 야생마들이 달릴 수 없었다.
답답하던 리버풀의 공격이 뻥 뚫은 것은 전반 35분. 상대 진영에서 부지런하게 압박해 조던 헨더슨이 볼을 따냈다. 마네를 거쳐 피르미누가 침투 패스했다. 이미 로마의 수비수가 모두 들어와 있어 평범했던 상황. 살라의 왼발이 번뜩였다. 살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찬 볼이 골포스트 사각지대를 뚫었다.
살라의 득점이 터지면서 리버풀이 리버풀다운 축구를 시작했다. 로마의 수비 뒤 공간이 점점 벌어졌다. 전반 45분 다시 한 번 역습 찬스에서 피르미누의 번득이는 움직임과 패스가 살라에게 1대 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살라가 알리송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들어찼다.
전반 30분부터 45분 사이까지 리버풀은 10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4번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로마는 15분 사이 한 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 했다. 전반 35분 살라의 득점이 터지고 리버풀이 완벽히 살아났다.
리버풀은 파이팅 넘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함께 분위기의 민감한 팀이다. 홈팬들의 열기가 유럽 축구 내에서도 특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35분 살라의 득점이 터진 기점으로 리버풀 홈 팬들, 클롭 감독 그리고 리버풀까지 리버풀다운 축구를 시작했다.
리버풀은 후반에도 분위기를 동일하게 이어 갔다. 후반 10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살라가 크로스를 올렸다. 달려온 마네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후반 16분에도 동일한 상황에서 살라가 피르미누의 완벽한 득점을 만들었다. 피르미누가 코너킥을 헤더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부터 시작된 리버풀의 폭풍 공격에 로마는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다만 5골을 넣고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2골을 내준 게 흠이였다.
[영상][UCL] '친정팀도 안봐준다' 모하메드 살라 4강 1차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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