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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라리가 STAR] 이니에스타, 마지막까지 강했던 '결승전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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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결승전의 사나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결승전에까지 강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30번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니에스타도 골 맛을 봤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6분 리오넬 메시(30)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스포르트' 이날 득점 외에도 경기 조율과 패스 정확도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이니에스타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이니에스타에게는 유럽 무대에서 마지막 결승전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중국 슈퍼리그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국왕컵 결승전이 끝난 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일주일 내로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예전부터 결승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결승전 때마다 맹활약을 해준 그에게는 '결승전의 사나이'란 별명이 붙어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 역사에서 월드컵과 유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다.

전설의 시작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당시 이니에스타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니에스타는 유니폼을 던져버리고 환호했다. 유니폼에는 1년 전 유명을 달리한 그의 옛 동료 다니 하르케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축구팬들에게 전율과 감동을 함께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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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던 유로 2012는 그야말로 이니에스타의 독무대였다. 대회 내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이니에스타는 결승전에서도 안드레아 피를로(38)가 이끌던 이탈리아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페인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이니에스타는 결승전 MVP와 함께 대회 MVP까지 석권했다.

이니에스타는 유로 2012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재치고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니에스타의 '결승전 DNA'는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점령했다. 이니에스타는 유벤투스와 결승전에서 특유의 패스와 볼 키핑 능력으로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헤집어 놓았고, 박스 안으로 직접 침투한 후에 이반 라키티치(30)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3-1로 승리했고 이니에스타는 어김없이 결승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언제나 마지막까지 강했던 '결승전의 사나이' 이니에스타. 본인이 결정지었던 수많은 결승전들처럼, 이니에스타가 커리어의 마지막 페이지 또한 멋지게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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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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